마하 와치랄롱꼰(มหาวชิราลงกรณ)의 제국, 태국 [무늬] ⇒ 2009년 이후


  태국에 얼마 머무르지 않았지만 이곳은 온통 국왕이 사진이 걸려 있어서 불교 국가가 아닌 개인을 숭배하는 국가라는 느낌이 든다. 푸미폰 아둔야뎃 전 국왕의 사진이 걸려 있는 곳도 있었지만 거리 곳곳과 건물과 문이라고 생각되는 모든 곳에는 현 국왕인 마하 와치랄롱꼰이 자신의 흔적을 공고히 하는 모습을 사진을 통해 보여준다. 심지어 화폐까지도. 아버지의 흔적은 점점 사라지면서 자신의 만들어지지 않은 신화의 밑바탕으로 만들 것 같다.
  하노이나 다낭에서 가게나 일반 가정집에서 부처상을 두고 지전을 태운다거나 향을 피우는 모습과 흡사할 정도다. 어쨌거나 나는 지금 불야성인 방콕이 아닌 조용한 도시 치앙마이에 머무르고 있다. 정말 조용하다. 치앙마이 공항에서 택시 기사들이 호객하는 모습을 제외하고는 정말 조용한 하루였다. 잠시 테라스에 앉아 담배를 피워 물고 있으니 꼭 교회에서 부르는 노래 같은 그런 소리가 들렸다. 색다름. 한국이라면 너무나 자연스러운 소리였을 텐데, 이곳에서는 신기했다.
  태국의 국왕은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지는 않지만 엄청난 부자라고 한다. 한국일보 김소연 기자는 그의 재산이 300-6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짐작해서 기사를 작성했다. 아랍에미리트의 만수르 집안 재산을 1000조 정도라고 추정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어쨌거나 경제적으로 나와 별 관계 있는 인물들은 아니다. 
  치앙마이는 내일도 그리고 모레도 흐리거나 비가 내린다고 한다. 이곳에 오면 밤 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조금 더 미뤄야겠다. 별의 잘못도 아니고 내 잘못도 아니니까.


덧글

  • HJ 2018/08/02 11:17 # 삭제 답글

    태국의 글자는 이색적이네요.
    많이 접해보지 않아서겠죠.

    태국이 왕족 국가이던가요?
    '왕과나'라는 영화의 배경이기도 한 것 같고.
    '왕', 써놓고 불러 보니 굉장히 비현실적인 이질감이.

    시간이 천천히 흘러가는 곳이라고 들었어요.
    천천히 즐기길 바래요~
  • SHiiN 2018/08/02 11:56 #

    태국은 쿠데타와 공식 총선으로 정치 형태가 만들어지는 곳 같아요. 물론 그 중심엔 항상 왕실의 승인이 있어야 하는 좀 이상한 나라죠. 쿠데타도 왕실의 승인을 얻으면 합법, 왕실의 승인을 얻지 못하면 국외로 도망가야 하는...
  • SHiiN 2018/08/02 15:08 # 답글

    과장을 심하게 하자면, 어쩌면 삼성이란 그룹에서 이씨 재벌이 정치까지 좌지우지 하는 것 같은 나라가 태국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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