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를 걷다 171122 [무늬] ⇒ 2009년 이후

  글쓰기가 피곤해 근황을 사진만 올린다. 현재 하노이는 22일, 한국은 23일. 사진 업로드가 와이파이 문제로 느려 이후 22일 사진을 추가하겠다.




  인천공항에서는 가져간 짐을 부치지 못했다. 가장 급한 건 약인데, 약을 캐리어에 넣었다 생각했는데 하노이에 도착해 열어보니 다른 가져가지 못한 캐리어였다. 헉. 도착해서는 공항에서 답배 세보루 때문에 직원에게 노골적으로 20달러 삥 뜯기고 숙소에 도착하니 예약한 룸에 다른 사람이 있어서 다른 호텔에서 하룻밤을 자고. 우여곡절이 잠시 있었지만 어차피 나는 하노이에서도 한국에서도 초보 드라이버니까.
  초보의 마음으로 천천히 움직이자. 느리면 어떤가. 건강을 잘 지키고 범죄가 없고 다치지만 않으면 되는 거 아닌가. 어젠 근처 빈마트에서 쇠고기를 사고 물과 과일-사과와 수박 반 덩어리-, 면도 거품, 샤워 볼도 샀다. 하드도 하나 사서 먹었다. 처음이다. 첫 경험, 하노이에 와서 배달을 시켰는데 오는 길 커피를 마시고 돌아오니 짐이 잘 도착해 있었다. 아, 맞다. 짐을 하나도 부치지 못해 단벌로 지낼 뻔 해서 어제 마트 가는 길에 옷도 몇 벌 샀다. 반바지와 반팔 몇 벌. 지금 열심히 세탁기에서 건조되고 있다.
  오늘은 어학원에 가서 입학 등록을 해야한다. 시간이 된다면 환전까지.
  어제 갔던 카페는 스타벅스였는데 하노이만의 매력이 있었다. 건축 디자인이 특히 그렇다 1월에 왔을 때는 콩카페를 자주 이용했다. 그곳 역시 나름의 매력이 있었는데 오늘 잠시 오가는 길에는 아마 콩 카페나 가지 못했던 곳에 갈 것 같다. 오늘 하루도 여전히 기대되고 흥미 진진한 매력이 있는 있는 날이길.

  인천공항에서는 내 친구 형진이 너무 고생을 했다. 그에게는 항상 고맙다. 미안하고 고맙고, 아니 미안하다는 말은 하지 말자. 항상 고맙다. 내 따듯한 친구 형진. 그가 벌써 그립다. 그의 가족을 떠올리면 가슴이 아련하고 따듯하다.

 P.S. 설이 쓴 소설 『따까리 전학생 쭈쭈바 로댕 신가리』(자음과 모음, 2016)이 내가 가지고 있는 유일한 책이다. 너무 재미있어서 빨리 읽고 싶지만 이곳에서 읽을 수 있는 책이 설의 작품뿐이고 너무 재미있어서 아껴서 읽고 있다. 혼자 읽으며 깔깔대기도 하고...카페에서 사람들이 쳐다보지만 이젠 웃는 일이 창피하지 않다. 웃음은 전염되지 않는가. 우리 모두 즐겁게 웃을 수 있길. 표지는 작가가 직접 그렸다. 그만의 아름다운 무늬로. 설의 삶이 지금도 행복하지만 더 행복하길 바란다.


G
M
T
음성 기능은 200자로 제한됨
G
M
T
음성 기능은 200자로 제한됨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