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천을 떠올리다-2006/12/1 [무늬] ⇔ 2009년 이전

하천따라 걷기를 1년 반. 그 세월을 떠올린다.

겨울이면, 모진 바람을 피하기 위해 내복과 스키바지와 귀까지 내려오는 모자와 장갑도 두겹이나 껴입고 돌아다녔던, 그 세월. 

가지고 간 물이 바닥이 나서, 논 위에 언 얼음을 녹여 먹었던 그 때. 파란 하늘이 유난히도 날카롭고 높았던. 사람은 없고, 

산과 빈집만 남은 시골 풍경. 하천 상류를 따라 걷다보면 보이는 곳마다 골프장이 있었던. 걷고 또 걷고, 또 걷고...

걸어야지 알 수 있었던, 걷지 않은면 알 수 없었던. 그 세월을 떠올린다. 걸을 수록 점점 깊어지는 하천에 대한 애증.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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