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 [무늬] ⇒ 2009년 이후


나도 이제 꼰대가 되어가고 있는 걸까. 아니면 나이를 먹는다는 게 이런 걸까. 밤 늦은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는 청소년을 보면 갑자기 인상이 일그러진다. 과연 아이들이 담배를 피워도 되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고, 아이들이 술을 마셔도 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든다. 내 얼굴이 보기 싫게 일그러질 때, 아이들은 술을 마시고 입간판을 부수거나 유리창을 깨든지 담배공초를 함부로 버렸다. 그렇다면 유리창을 깨지 않고 담배공초를 얌전히 휴지통에 넣는다면 나의 표정은 과연 어떻게 변할까. 글쎄. 모르겠다.
얼마 전이었다. 아이들이며 어른들이며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길바닥에 침을 뱉는 모습을 보며 중국이 떠올랐다. 한 때 중국은 자국민이 길거리에 침을 뱉는 행위를 계도하던 때가 있었다.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런데...2011년. 과거에 중국인이 길거리에 침을 뱉는 일을 두고 문명과 비문명을 얘기하던 한국인들은 왜 자국민의 이런 모습에 침묵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궁금해 하는 내가 침묵하고 있는 것 역시 어설프고 비겁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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